넷플릭스 영화 ‘나이애드의 다섯번째 파도’ 는 실존 인물수영선수를 주인공으로 한 스포츠 영화로 원제가 ‘나이애드(Nyad)’이다. 난 사실 수영을 잘 하지도 못하고 스포츠 영화도 딱히 좋아하지 않지만 주연배우인 아네트 베닝과 조디 포스터에 관심이 가서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아네트 베닝은 영화 ‘Love Affair’에서 쇼트 커트에 흰 원피스를 입은 아름다운 모습이 내 기억에 선명하게 남아있었고 조디 포스터 또한 ‘양들의 침묵’ 등 여러 영화에서의 지적이고 아름다운 모습이 눈에 선한 배우이다. 그 예쁘던 헐리웃 대표 여배우들이 이제 60대가 되어 주름진 얼굴 그것도 민낯으로 당당하게 나오는 스포츠 영화! 그렇게 이 영화를 보게 되었다.
감독-엘리자베스 파이, 지미 친
주연-아네트 베닝, 조디 포스터
출시-2023. 11. 3 Netflex
러닝타임-121분
1. 영화 줄거리
이 영화는 미국의 전설적인 장거리 수영 선수 다이애나 나이애드(Diana Nyad)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영화는 다이애나가 64세라는 늦은 나이에 바하마에서 플로리다까지 약 177km에 이르는 해협을 수영으로 횡단하려는 도전 과정을 그리고 있다. 이 도전은 그녀의 다섯 번째 시도였으며, 수많은 실패와 고통을 겪으면서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물속으로 뛰어드는 다이애나의 끈기와 용기를 중심으로 펼쳐진다.
영화는 그녀의 도전뿐만 아니라, 그 여정을 함께한 팀원들, 특히 오랜 친구이자 코치인 보니와의 유대감, 그리고 도전 과정에서 직면하는 육체적, 정신적 한계들을 심도 있게 그려낸다. ’나이애드‘는 단순한 스포츠 영화가 아닌, 인간의 한계에 대한 끊임없는 도전과 그 과정에서 발견하게 되는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탐구하는 영화이다
2. 실존인물 다이애나 나이애드
전설적인 장거리 수영 선수 다이애나 나이애드는 수영 역사에 한 획을 그은 인물이다. 1949년 뉴욕에서 태어난 그녀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게 만든 것은 바로 2013년, 64세의 나이로 플로리다 해협을 횡단한 대기록이다.
이 도전은 단순히 물리적인 도전을 넘어선 것이었다. 나이애드는 젤리피쉬의 독, 극한의 피로, 그리고 바다의 변덕스러운 날씨와 싸워야 했다. 다섯 번의 시도 끝에 이룬 성공은 그녀의 의지와 끈기의 결과였으며, 이는 전 세계 사람들에게 큰 영감을 주었다.
다이애나 나이애드는 단순히 스포츠 분야에서만 영향을 미친 것이 아니라, 그녀의 이야기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었다. 특히 쿠바-플로라다 횡단을 내용으로 저서 <Find a Way>를 썼으며 자기계발과 동기유발에 관련 된 TED 강연, 책 출간, 다큐멘터리 등을 통해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많은 사람들에게 용기를주는 활동을 하고 있다.
그녀의 횡단 기록에 대하여 진위 논란이 생긴적도 있었다. 그러나 극한의 상황에서 이루어진 기록이란 점에서 여러가지 의혹이 생길 수 있는 여지가 있으며 그 의혹이 거짓으로 판명된바는 없다. 따라서 그녀의 성취와 도전정신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3. 감상평
영화 ‘나이애드’를 보고 나는 ‘나이듦’에 대해 생각하게 되었다. 영화의 스토리 자체가 60대의 나이에도 굴하지 않고 인간의 한계에 도달하는 내용이기 때문에 흔히들 말하듯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게 된 것도 사실이다. 영화로서의 재미도 상당해서 영화를 보고 있는데도 끝없이 이어지는 바다수영 씬에 실제로 내 숨이 답답한것 같은 느낌을 받을 정도로 몰입이 되기도 했었다.
나이듦에 대한 생각을 또 하도록 만든 것은 두 여배우 아네트 베닝과 조디 포스터의 당당하고 멋진 모습이다. 물론 그들의 전성기때의 찬란했던 미모는 이제 찾아보기 어렵지만 두 배우 모두 건강미와 관록, 연기력으로 젊은 시절과는 다른 매력을 내뿜고 있었다. 주름를 펴기위한 시술이나 젊어보이기 위한 수술의 흔적은 찾아볼 수 없었다. 그게 참 멋져보였다. 게다가 대역이 어느정도 담당하지 않았을까 싶지만 아무리 그래도 아네트 베닝이 바다 속에서 그 많은 수영씬을 촬영했을 것을 생각하니 정말 존경스러웠다. 나도 건강하고 멋지게 늙어가도록 노력해야겠다는 동기가 확 올라왔다. 실존인물 나이애드처럼 영화 나이애드도 동기부여를 하게 하는 힘이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