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 키드만 주연의 영화 "디 아워스(The Hours)"는 예전부터 보려고 찜해두었던 영화 중 하나였다. 2003년에 개봉된 영화로 상당히 오래 되었는데 그때 당시 여우주연상을 받은 니콜 키드먼의 연기에 대한 호평이 많았던 기억이 있고 나머지 두 여주인공들의 연기 또한 일품이라는 평도 기억나서 이번에 넷플릭스에서 찾아 감상하게 되었다. 버지니아 울프의 소설 *'미세스 덜러웨이(Mrs. Dalloway)'*를 중심으로 세 명의 여성이 서로 다른 시대에 걸쳐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그린 영화이다.
감독-스티븐 달드리
주연-니콜 키드먼, 메릴 스트립, 줄리엔 무어
개봉-2003
1. 줄거리 요약
"디 아워스"는 1920년대, 1950년대, 그리고 2000년대를 배경으로 한 세 명의 여성의 이야기를 그린다. 버지니아 울프(니콜 키드만)는 자신의 대표작인 *'미세스 덜러웨이'*를 집필하는 과정에서 정신적 고통과 싸우고 있다. 한편 1950년대의 로라 브라운(줄리안 무어)은 이 소설을 읽으며 자신의 삶과 결혼 생활에 의문을 품게 된다. 마지막으로 2000년대의 클라리사 본(메릴 스트립)은 현대 뉴욕에서 '미세스 덜러웨이'와 같은 하루를 보내며, 자신의 삶의 선택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세 여성의 이야기는 각각 독립적이면서도, 그들이 겪는 내면의 고통과 갈등을 통해 서로 긴밀히 연결되어 있다. 영화는 이들의 이야기를 교차 편집을 통해 긴장감 있게 엮어내며, 한 사람의 삶이 다른 사람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시간의 흐름 안에서 보여준다.
2. 니콜 키드만의 연기와 영화의 테마
니콜 키드만은 이 영화에서 버지니아 울프를 연기하며 그녀의 섬세하고 복잡한 내면을 훌륭하게 표현한다. 키드만은 울프의 혼란스러우면서도 강렬한 감정을 절제된 표현으로 드러내며 관객으로 하여금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
영화는 삶의 의미와 정체성에 대한 깊은 질문을 던지는듯 하다. 세 여성이 각자의 방식으로 자신을 찾고, 인생에서의 선택에 대해 고민하는 모습은 우리 모두에게 공감을 자아낸다. 버지니아 울프는 글을 통해, 로라 브라운은 도피를 통해, 클라리사 본은 현재의 삶을 재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자기 자신을 마주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영화는 관객들에게 시간의 흐름 속에서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를 성찰하게 한다.
3. 연출과 미장센
이 영화를 독특하고 매력있도록 하는 요인 중 하나는 스티븐 달드리 감독의 세 가지 시대를 교차시키는 독창적인 연출인것 같다. 특히 영화의 미장센은 각 시대를 잘 반영하는 대조적인 면을 보여주면서도 주인공들의 내면에흐르는 공통적인 정서를 느낄 수 있어 흥미로웠다. 예를 들어, 1920년대의 영국 시골과 1950년대의 미국 교외, 그리고 현대 뉴욕의 도시 풍경은 각기 다른 시대적 배경을 보여주지만, 인물들의 내면적 고뇌는 시대를 초월해 동일한 감정으로 전달된다.
주인공들의 감정을 전달해주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는 필립 글래스의 음악이다. 이 영화에서 음악은 인물들의 감정을 고조시키고, 시간의 흐름 속에서 그들이 겪는 변화를 더욱 부각시킨다.
4. 결론
니콜 키드만의 뛰어난 연기와 스티븐 달드리의 독창적인 연출이 어우러진 이 영화는 보는 이로 하여금 각자의 삶을 돌아보게 만드는 힘이 있다. 니콜 키드만, 줄리안 무어, 메릴 스트립이라는 세 명의 여배우가 보여주는 다양한 감정의 스펙트럼 즉 그들이 겪는 내면의 갈등과 고통은 관객들에게 강렬한 여운을 남긴다.
결국 "디 아워스"는 우리가 살아가는 시간들 속에서 진정한 자신을 찾고, 그 과정에서 느끼는 고뇌와 해방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있는 작품이다. 삶의 복잡성과 그 속에서 찾는 의미를 고민하는 모든 이들에게 이 영화를 추천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