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라이언 머피
주연-줄리아 로버츠, 하비에르 바르뎀, 제임스 프랭코
개봉-2010. 09.30
러닝타임-139분
영화 'Eat Pray Love'는 엘리자베스 길버트의 베스트셀러 자전적 소설을 원작으로 한 2010년 개봉작이다. 이 영화는 이탈리아, 인도, 발리 세 나라에서의 여행을 통해 자신을 발견하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나에게는 영화의 주제와 메세지부터 배경인 세 나라의 풍경까지 너무나 취향을 저격하는 인생 영화 중 하나이다.
1. 줄거리
주인공 리즈(줄리아 로버츠)는 겉보기엔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지만, 내면적으로는 불행을 느끼며 자신의 삶을 재정립하고싶어 한다. 리즈는 남편과의 불화로 인해 이혼을 하고, 자신의 진정한 행복을 찾기 위한 긴 여행을 결심한다. 첫 번째 목적지인 이탈리아에서 리즈는 맛있는 음식을 통해 '즐기는 법(Eat)'을 배운다. 인도에서는 명상을 통해 '기도하는 법(Pray)'을 배우며 내면의 평화를 찾고, 마지막으로 발리에서 새로운 사랑과 함께 '사랑하는 법(Love)'을 깨닫게 된다. 세 나라에서의 각기 다른 경험은 리즈가 자신을 깊이 들여다보고, 다시 삶에 대한 열정을 찾도록 도와준다.
2. 캐릭터와 배우들
주인공 리즈를 연기한 줄리아 로버츠는 이 영화에서 특유의 자연스러움과 인간적인 매력을 발휘한다. 리즈의 감정 변화와 내면의 갈등을 섬세하게 표현하며 공감하게 만든다. 특히 이탈리아에서 음식과 함께 느끼는 해방감, 인도에서 고통과 마주하는 순간, 발리에서 다시 사랑을 찾는 과정은 줄리아 로버츠의 연기 덕분에 진정성 있게 그려진다. 또한 하비에르 바르뎀이 연기한 연인 펠리페는 리즈가 마지막에 깨닫는 사랑의 의미를 상징하는 중요한 역할이다. 그의 따뜻하고 성숙한 모습은 영화의 로맨틱한 요소를 더욱 돋보이게 한다.
3. 주제와 메시지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 영화가 아니라, '자아 찾기'와 '치유'라는 깊이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특히 삶의 중간에서 혼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질 필요가 있다는 메시지가 큰 공감을 불러일으킨다. 리즈의 여정을 통해 '행복이란 무엇인가', '삶의 의미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지게 된다.
영화는 우리가 외부의 성공이 아닌, 내면의 평화와 자기 사랑을 찾는 것이 진정한 행복의 길임을 느끼게 한다. 각 나라는 그 주제를 상징하는 배경으로, 이탈리아에서는 육체적 즐거움, 인도에서는 정신적 평화, 발리에서는 사랑을 통한 조화를 상징한다.
4. 감상평
‘Eat Pray Love’는 나에게 큰 공감과 위로를 주는 영화다. 일단 아름다운 배경과 영상미가 힐링이 된다. 로마의 아름답고 활기찬 거리와 먹음직스런 파스타와 피자, 발리의 에메랄드빛 바다가 주는 시각적 만족감이 크다. 그리고 줄리아 로버츠를 포함한 배우들의 자연스럽고 진정성 있는 연기와 큰 울림을 주는 영화의 주제가 무엇보다도 나에겐 위로가 된다. 챗바퀴 돌듯 흘러가는 바쁜 일상의 시간 속에서 자신을 되돌아보고, 자신만의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인생을 살아가는 데 있어 중요하다는 것을 깨닫게 해준다. 리즈처럼 일상을 벗어나 행복을 찾아 다른 나라로 긴 여행을 떠나는 용기를 당장 내기는 쉬운 일이 아니지만 다만 며칠이라도 온전히 나 자신을 찾기 위한 혼자만의 여행을 떠나볼까 싶다.